1분기 영업손실 113억원, 적자폭 축소“위믹스 상폐에도 블록체인 전략 그대로”현지 맞춤형 게임 개발 해외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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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위믹스’ 재상폐 위기에 놓인 위메이드가 본업인 게임은 사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418억원,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매출 인식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게임 부문 매출은 2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성과가 더해져 전 분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개발사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하고, 신작 마케팅 관련 광고선전비도 늘었다. 다만 37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폭이 축소됐다.

    암호화폐 위믹스는 지난 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 바 있다. 이후 위메이드는 9일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위메이드는 거래 정상화를 위해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게임과 해외 사업전략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새 정부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나 나이트크로우에서 위믹스를 사용했는데 국내 유저들은 대상이 아니어서 게임 사업과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가처분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새로운 정부에서 현재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과 해외 사업에도 게임 관련 전략은 바뀐게 없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이미르 글로벌도 글로벌 유저들이 거래하는 거래소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며 ”국내 거래소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MMORPG 중심 게임 라인업을 현지 맞춤형으로 수정해 해외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일본과 북미 게이머들은 게임 스타일이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그래픽만 바꾼다고 해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몇 년 전부터 많은 투자를 통해 현지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게임을 설계하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위메이드는 다양한 장르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3분기에는 ‘미르M’이 중국에, 하반기에는 ‘미드나잇워커스’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도 4분기 중 선보인다.

    가상자산 위믹스(WEMIX) 기반 블록체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게임 다수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는 동시에 위믹스 홀더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IP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작 출시 로드맵을 구체화해 게임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많은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점진적인 실적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