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파인텍·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줄상한가 기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햇빛 연금’ 재강조미 상무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 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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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에너지솔루션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지지도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햇빛 연금’ 공약을 재차 강조한 데다 미국의 중국 태양광 산업 규제로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관련주로 꼽히는 대성파인텍(29.97%), HD현대에너지솔루션(29.94%), 파루(29.88%), 씨엔플러스(29.80%) 등이 모두 상한가에 올랐다.

    또 다른 관련주인 SDN도 18.98% 급등했으며 ▲금양그린파워(11.96%) ▲SK이터닉스(11.35%) ▲한화솔루션(10.83%) 등이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에스에너지(8.84%) ▲그리드위즈(8.8%) ▲대명에너지(8.31%) ▲OCI홀딩스(6.90%)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태양광 관련 종목들이 줄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6.69% 올랐고 ▲한화자산운용 ‘PLUS 태양광&ESS(6.44%)’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Fn신재생에너지(6.3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전체 983개 ETF 중 수익률 기준 상위 4, 5, 6위를 기록했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햇빛 연금’ 공약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 후보는 농촌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지역 주민에게 공유하는 방식의 ‘햇빛 연금’ 확대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전북 장수군을 방문해서도 “태양광 발전 소득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는 햇빛 연금을 확보하고 지방예산 일부를 농촌 기본소득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최근 양국은 관세 협상을 통해 향후 90일 동안 상호관세율을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미 상무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 관세(AD) 최대 271.28%, 상계 관세(CVD)는 최고 3529.33%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 하원이 태양광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지 않고 오는 2029년 이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공화당이 발의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법안에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지원이 유지됐다”며 “이에 정책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인식 속 친환경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한국 태양광 기업이 미국 공급망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OCI홀딩스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태양광 셀 공장 건설을(2GW)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화솔루션은 총 3조원을 들여 미 조지아주에 모듈과 태양전지, 잉곳, 웨이퍼 등 전체적인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 생산시설 ‘솔라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공된 핵심 광물·파생상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통한 국가 안보 및 경제적 회복력 보장’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관련 핵심 광물에 실리콘·실리콘을 가공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웨이퍼가 포함돼 있어 미국 내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퍼스트솔라(셀·모듈)-OCI홀딩스, 바커, 햄록 등의 미국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과잉 우려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 내 공급이 부족한 웨이퍼와 셀에 대해 OCI홀딩스 중심으로 일부 증설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미국 내 수요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화솔루션과 함께 미국 내 태양광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점차 미국 공급망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더욱 빠르게 구체화 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미국에 진출한 양사가 미국 내 태양광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