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즈베키스탄 현지 법인 청산지난 2018년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 목표로 설립유한양행 측 "전략적 판단 하에 철수 결정"가장 활발한 해외법인은 미국 … 라이선스인아웃 중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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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설립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현지 법인을 7년만에 철수했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우즈벡 법인을 청산했다.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억원을 투자해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에 '유한 우즈베키스탄(YUHAN UZBEKISTAN)'을 설립했다.회사는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을 목표로 우즈벡 법인을 만들었으나 현지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인에서 의약품 수출입 업무도 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인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예측된다.유한양행 측은 "전략적 판단하에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다만 유한양행은 우즈벡 법인 청산으로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은 미국, 호주, 홍콩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히 돌아가는 곳은 미국 법인이다.특히 미국 법인은 라이선스 인아웃 중개 역할 등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유지하는 만큼 미국 법인도 지속 운영될 전망이다.유한양행은 10여년 전부터 R&D(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R&D 과정에서 기업 자체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업 등과 기술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라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폐암치료제 후보 물질 레이저티닙(렉라자)를 도입해 임상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했다.폐암치료제 '렉라자'는 2018년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이후 지난해 8월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FDA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