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스토어 국내 첫 오픈서울 성수에 17일 열어 …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통해 MZ세대 공략"팝업으로 한국 고객들과 밀접하게 소통 … 브랜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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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낡은 공장 건물 틈새로 익숙한 실루엣이 눈길을 끌었다. 묶은 머리와 검은 선글라스, 날렵한 옆모습으로 완성된 이 문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다.
- ▲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오는 17일 칼 라거펠트 이머시브(몰입형) 팝업스토어 정식 개장을 앞두고 하루 전인 16일 언론에 먼저 공개했다.
미래 유산(Experience the Future Legacy)을 주제로 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칼 라거펠트의 유산과 브랜드 비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는 총 4개 존(Zone)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디자이너의 세계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칼 라거펠트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과 미학을 흑백과 금·은색 그래픽 등으로 시각화해 미래 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웰컴존의 첫 관문인 칼 라거펠트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출입문에는 "현재를 포용하고 미래를 창조하라(EMBRACE THE PRESENT AND INVENT THE FUTURE)"는 그의 명언이 함께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어록이 배치돼 있어 방문객은 칼 라거펠트의 철학과 감성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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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아카이브존에는 생전에 사용한 드로잉북과 아틀리에 소품이 전시돼 있다. 2023년 멧 갈라(Met Gala)에서 공개됐던 실물 크기의 반려묘 슈페트(Choupette) 코스튬도 눈길을 끌었다. 칼 라거펠트가 생전에 애정을 쏟은 반려묘로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존재다.
- ▲ ⓒ김보라 기자
전시존으로 들어서면 칼 라거펠트의 상징인 셔츠깃을 활용한 대형 구조물 칼 셔츠칼라 트리가 중앙을 장식했다. 또 한쪽 벽면은 한국 전통 소재인 한지로 제작한 와이셔츠로 가득 채워졌는데 한국적 요소를 반영한 시도다.
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셔츠는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디자이너로서의 출발점이자 철학을 담은 상징"이라며 "한지를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존에서는 2025년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의류와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칼 라거펠트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디자인 상품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는 피팅이 가능하며 CJ온스타일 앱과 연동된 QR코드를 통해 즉시 구매할 수도 있다. -
- ▲ ⓒ김보라 기자
칼 라거펠트는 샤넬과 펜디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뒤 1984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설립했다. 현재 파리, 런던,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는 CJ온스타일이 2019년부터 단독 라이선스를 보유해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성수동을 팝업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김 디렉터는 "3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보니 성수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지역이 돼 있었다"며 "골목문화와 창조적인 분위기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체험형 콘텐츠와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칼 라거펠트라는 인물이 누구였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한국 고객들과 더 깊이 호흡하며 브랜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국내 팬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이자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적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은 프리미엄 패션 역량을 바탕으로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패션 전문 IP를 결합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칼 라거펠트를 포함해 바니스뉴욕, 다니엘 크레뮤, 에디바우어 등 다수의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고급화와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며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 ▲ ⓒ김보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