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분당 빌딩 1000억원에 매각추가 M&A 등 미래 신규 사업 투자 계획 밝혀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289억원 보유2021~2023년간 해외 기업 5곳 인수에 2조1168억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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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M&A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해 빌딩을 매각하며 실탄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업 인수, 신제품 출시 등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0일 자사 분당빌딩을 1000억원 규모로 캡스톤자산운용 주식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빌딩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신규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28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그동안 인수해 온 기업과 규모를 고려하면 넉넉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과거 코로나19 시기 진단키트를 판매하며 막대한 현금을 쌓았다. 엔데믹 직전인 2022년 말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8729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이 시기 쌓은 현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1년엔 남미 시장 진출과 현지 체외진단 유통망 확보를 위해 브라질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약 474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22년 진단기업 3곳을 인수하는데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사용했다. 독일 베스트비온을 161억원, 이탈리아 리랩을 619억원에 인수했다. 또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는데 1조98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2023년엔 파나마에 위치한 미래로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14억원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년간 5곳의 기업 인수에 총 2조1168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며 이러한 기업 인수를 통해 남미, 북미, 유럽, 중미 등 주요 지역에 직판망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실제 해외 매출 비중도 매년 증가세다. 2022년 해외 매출 비중은 86%에서 2023년 88.6%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93.1%를 기록하며 90%대를 넘었다. 

    이에 따라 직판망 확보 등을 위한 기업 인수를 지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 예정된 신규 진단 플랫폼 출시를 위해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추가적인 M&A를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