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발표NIM 축소에 이자이익 14.8조, 전년比 10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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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이 6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음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3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실적에 홍콩 H지수 ELS 배상금 1조8000억원이 반영됐던 기저효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 3조8000억원 △지방은행 3000억원 △인터넷은행 2000억원 △특수은행 2조7000억원 등으로 집계했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1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 동기 0.57%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이자수익 자산이 17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0%포인트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 1조9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증가한 영향이다.

    판관비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4조2000억원)와 물건비(2조6000억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00억 원, 1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확대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은 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작년 1분기 일회성 요인이었던 ELS 배상금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때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