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줄고 여행 늘었지만 … 1Q 해외 카드 사용 53.5억달러신용카드 사용 7.1% 급감 … 체크카드는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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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중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전 분기 대비 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를 누렸던 온라인 직구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거주자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총 5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4분기(56억4000만 달러)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해외 카드 사용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직접구매 감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직구 금액은 2024년 4분기 15억9000만 달러에서 2025년 1분기 13억5000만 달러로 15.3%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몰려 있어 직구 수요가 많지만,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는 꾸준히 증가해 해외 여행 수요는 유지됐다. 2025년 1분기 출국자 수는 779만7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36억4500만 달러로 7.1% 감소했으며, 체크카드는 17억1000만 달러로 0.9% 줄었다. 전체 카드 사용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8.2%로 나타났다.

    사용 카드 수는 1774만9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5.8% 줄었지만, 카드 한 장당 사용 금액은 평균 301달러로 전분기(299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