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정책간담회 개최 이주영 정책위 의장, "전문가 헌신 말라죽게 해선 안 돼"의사가 주도권 쥔 정책 결정 구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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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영 개혁신장 정책위원회 의장, ⓒ뉴시스
조기 대선 국면에도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혁신당이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찾아 의료계와의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특히 과학적 기반의 의료정책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는 전문가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전문성이 우선되어야 할 분야에 정치가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의사들의 움직임은 단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헌법적 가치와 전문가 존중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의사 배제 정책, 보건의료 기반 흔들고 있어"간담회 서두에서 김택우 의협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은 비과학적이며, 의료계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의학 교육은 과학에 기반해 설계돼야 할 사회적 투자인데, 현재 방식은 필수의료 인력의 이탈과 현장 붕괴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회장은 "개혁신당의 보건부 신설 공약은 의료정책의 집중성과 일관성을 높일 중요한 제안"이라며 "의협이 1순위로 요구한 과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진정한 정책 주체로 의료인 바라봐야”이주영 의장은 "의료계의 움직임은 헌신의 역사였으며, 정부의 역할은 그 열정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며 "국민에게도 책임을 요구하듯, 의료계에도 모든 것을 해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전문가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함께한 실무진도 소개하며 개혁신당이 의료정책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음을 부각했다. 차병원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해온 문지수 공약개발단 부단장, 지역 의료에 관심이 많은 김성균 최고위원 등 실무 중심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그는 "의협과 함께 보다 발전적인 의료정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간담회는 의료계의 대표단체와 개혁신당이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을 모색한 자리로 의료계와 정치권 간 소통 복원 신호탄으로 평가된다.의협은 앞서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과 의료정책 일방통행에 반발해 국정조사까지 요구한 바 있다. 의료현장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간담회는 정책 대안을 중심으로 한 소통과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의협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