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베이직 요금제 가격 인상 이후 네이버 쏠림↑네이버플러스의 넷플릭스 체감할인은 600원에서 2100원으로가격인상에 복잡해진 넷플릭스 셈법 … 부담 커진 네넷 동맹
-
- ▲ ⓒ네이버
넷플릭스가 광고·베이직요금제 가격을 인상하면서 네이버와의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의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서비스 가격이 기존 그대로 동결되면서 네이버 쏠림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즉 넷플릭스 자체로 유입되는 고객보다 네이버플러스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들이 늘면서 전체 가입자는 늘어나는 순기능이 예상되지만, 가입자당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는 것.26일 OT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베이식 요금제와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기존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베이직 요금제’를 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한 것. 인상률은 각각 27.3%, 26.3%에 달한다.가격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도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지난 1분기 광고형 요금제를 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스탠다드 요금제를 15.49달러에서 17.99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22.99달러에서 24.99달러로 각각 인상한 바 있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런 인상에도 불구하고 네이버플러스의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기존 4900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인상으로 네이버플러스 쏠림이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플러스의 넷플릭스 요금은 기존에도 5500원 보다 저렴했는데, 이번 가격인상 이후 할인 효과는 더욱 커졌다. 네이버플러스를 통한 가입자가 누리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의 체감 할인액은 기존 600원에서 2100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기존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가입자도 네이버플러스를 가입하는 것이 월등하게 유리해진 것.같은 이유로 네이버 역시 넷플릭스 특수를 누리게 됐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24시간 고객센터, 퀵커머스, AI 서비스 등을 강화하면서 가입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든든한 아군이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멤버십 제휴 이후 가입자 증가율이 1.5배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양사는 넷플릭스 가격인상 이후 네이버플러스 가입자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한 효과를 봤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넷플릭스의 주력 상품인 광고형 요금제의 가입자에 대한 네이버플러스 의존도가 대폭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네이버 역시 국내 최대 OTT인 넷플릭스의 가격인상에 따른 가입자 확대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이로 인해 양사 전략적 제휴의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가 가격 인상에도 네이버플러스의 요금을 동결한 것은 양사의 복잡한 분배 계약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구체적 계약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넷플릭스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결국 이런 구조는 넷플릭스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맴버십 비용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의 감소를 불사했는데, 광고형 요금제의 가격인상 이후 네이버플러스 쏠림은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오히려 매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보다 폭 넓은 가입자 확보라는 측면에서 네이버와 손을 잡았는데, 계약 기간 만료 이후에도 이 동맹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네이버 입장에서 높아진 넷플릭스 가입자 비중이 향후 계약 연장 여부에서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현재까지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계약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가 최근 ‘네넷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 동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것이 장기적인 계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네이버는 지난 3월 OTT 티빙과 4년간 이어오던 제휴를 종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