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T 첫날 압도적 부정적에서 현재 58% 긍정적으로 변화 모바일로 간단히 즐기는 ‘주민 원정대’ 콘텐츠 추가 예정만랩 이후 콘텐츠 강화 … PVP 외 성장 시스템 구축
  • ▲ 왼쪽부터 김동선 NHN 총괄 PD,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NHN
    ▲ 왼쪽부터 김동선 NHN 총괄 PD,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NHN
    NHN의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가 오픈베타테스트(OBT) 개시 한달 여 만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게임 명가’ 부활을 선언한 NHN에 있어 ‘다키스트데이즈’의 흥행은 절실하다. 그럼에도 ‘다키스트데이즈’의 OBT 초반 평가는 복합적. 과연 이번 업데이트는 정식서비스를 앞둔 ‘다키스트데이즈’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27일 경기도 판교의 NHN 사옥에 ‘다키스트데이즈’ 개발을 주도한 김동선 NHN 총괄PD와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을 만나 지금까지 OBT의 성과와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을 들어봤다.

    김 PD는 최근 ‘다키스트데이즈’의 OBT와 관련 “성과만 본다면 아직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코어 게임성은 합격점 이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는 마케팅 없이 개선을 하는 시간으로 봐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 달만에 많은 유저가 예상보다 빠르게 최고 레벨인 40레벨을 달성했다”며 “이 유저들이 즐길 콘텐츠가 좀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만랩(최고 레벨) 이후 콘텐츠에 대해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키스트데이즈’는 지난 4월 말 OBT 이후 제법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스팀에서 오픈 첫 날 압도적 부정적 평가를 받았고 긍정적 평가는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수정을 통해 현재는 긍정적 평가가 58%까지 올라온 상태다. 

    여기에 개발진은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먼저 ‘다키스트 데이즈’의 6월 콘텐츠 업데이트에서는 ‘주민 원정대’가 추가된다. ‘주민 원정대’는 보유한 주민, 차량으로 타일형 맵을 탐험하며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글로벌 오픈 베타 이후 애정 있게 성장시켰던 주민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이용자는 보유한 주민, 차량을 배치해 본격적으로 ‘주민 원정대’ 콘텐츠에 진입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타일로 구성된 보드 위에서 이용자는 원하는 타일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 각 타일에는 좀비가 있어 전투에 돌입할 수도 있으며 보물 상자를 통해 아이템 및 자원을 수집할 수 있음. 버프 타일로 향해 콘텐츠 내에서 필요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 ▲ 김동선 NHN 총괄 PD.ⓒNHN
    ▲ 김동선 NHN 총괄 PD.ⓒNHN
    김 PD는 “‘다키스트데이즈’가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다 보니 PC로 즐기는 유저들도 모바일에서 이동시 잠깐의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보면 된다”며 “일반적으로 그냥 터치 몇 번으로 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명확하게 인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전반적인 콘텐츠의 강화도 추진된다. 게임성 확장 위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다. 

    최고 레벨을 찍은 이후 모든 성장이 장비 성장으로 이뤄지는 ‘다키스트데이즈’ 특성상 PVP가 강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를 위한 PVE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개발진은 PVP를 즐기는 코어유저 외에 RPG 성향의 유저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놓기로 한 것.

    정 실장은 “최상위 콘텐츠인 루트랜드(PVP)에 더해 PVE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PVE 콘텐츠를 발굴해 재화 확보 루트를 늘릴 예정이다. 장비 성장 외에 캐릭터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신규 총기, 방어구도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주민을 영입할 수 있는 시즌 패스로는 ‘바니 걸’ 캐릭터 ‘카일라 제인’이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좀비 디자인의 다양화도 예정돼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좀비를 통해 전략적 요소를 강화시키겠다는 포부다. 

    게임 외적으론 모바일 기기 플레이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다키스트데이즈’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데, 기대 이상으로 모바일을 통한 플레이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전체 이용자 중 24%가 PC로, 나머지 75%가 모바일로 ‘다키스트데이즈’를 즐기는 것을 확인했다”며 “인도, 브라질의 슈터 장르 선호에 따라 높은 접속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위한 디바이스 별 최적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바일 유저의 편의를 위한 자동이동이나 자동 사냥도 도입된다. 

    김 PD는 “유저가 ‘듣지 않겠지’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개선 사항을 적어주는 것이 게임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애정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잘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