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명동 롯데면세점 1층 신규 매장 오픈 예정마크곤잘레스, 내달 깃발 … 자라, 체험형 매장으로 차별화공실률 낮아지고 택스리펀드 매출 1위 … 쇼핑 메카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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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 상권 ⓒ뉴데일리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타고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유동 인구가 늘자 패션업계가 다시 명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명동 롯데면세점 본점 1층에 약 520㎡(157평) 규모의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 자리는 롯데면세점이 디지털 기반 쇼핑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던 스마트 스토어가 지난 3월까지 있던 공간이다.
유니클로는 최근까지 명동 영플라자에 매장을 운영했으나 건물 리뉴얼로 철수한 상태다. 앞서 2011년에는 약 1128평 규모의 명동중앙점을 열며 아시아 최대 매장으로 주목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문을 닫고 명동에서 철수한 바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스트리스 브랜드 마크곤잘레스도 다음달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인근 엠플라자 인근에 자리 잡는다. 지난 3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연 것이다. 당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운영 첫 3일간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누적방문객은 약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자라는 지난달 명동 눈스퀘어 매장을 리뉴얼해 672평 규모의 3층 매장으로 확장 오픈했다. 부티크형 컬렉션 공간과 슈즈&백 전용 존, 스포츠웨어 라인 애슬레틱즈, 컨템포러리 라인 오리진스 등으로 구분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자체 식음료 공간인 자카페(Zacaffe)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수정과 라떼, 모나카 등 서울 특화 메뉴를 선보이며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 3월 명동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2층 규모로 꾸며진 매장은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탐험형 체험 공간 콘셉트를 내세우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마뗑킴, 무신사스탠다드, 룰루레몬, 코닥어패럴 등 주요 브랜드들도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잇따라 열었다. -
-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55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0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2월 기준 택스리펀드 매출도 명동이 705억원으로 지역별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공실률도 뚜렷한 회복세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5.2%로, 강남(18.9%)이나 이태원(10.8%)보다 훨씬 낮다.
업계에서는 명동의 재부상 배경으로 외국인 관광객 회복, 높은 브랜드 노출 효과,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 등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단순 매출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체험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무대"라며 "중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동남아·일본·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