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샤·디올·티파니·오메가까지 연쇄 인상웨딩 시즌 겹치며 예물 수요 부담 확대환율·수요 반영…추가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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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 매장 ⓒ뉴데일리DB
가을 웨딩 성수기를 앞두고 명품 가격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샤넬이 다음달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는 데 이어 주얼리·시계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달 초 샤넬25 핸드백 가격을 7~8%가량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스몰(S)·미디움(M)·라지(L) 모델 가격(907만원, 970만원, 1088만원)은 각각 약 961만~970만원, 1028만~1038만원, 1164만~1176만원대로 상승하게 된다.
샤넬은 매년 2~3차례 가격을 조정해왔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가방 등 제품 가격을 올초와 6월, 9월에 각각 올린 바 있다.
샤넬에 이어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른바 에루샤 가운데 에르메스는 올해 한 차례, 루이비통은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지난해에도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디올도 지난달 가방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디올의 패션 제품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이다. 디올은 2023년 가방 가격을 약 15% 인상하며 큰 폭의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명품 시계·주얼리 업계 역시 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다음달 15일부터 한국 내 전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다. 티파니는 다음달 12일부터 일부 주얼리·시계 가격을 평균 5~10% 인상할 예정이다.
오메가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5%가량 가격을 올린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다음달 10일부터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선다. 까르띠에는 지난 9월 국내 일부 주얼리 가격을 2~4% 인상했으며 2월과 5월에도 가격을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명품 가격 인상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과 글로벌 본사의 가격 정책이 맞물리며 전체 명품 시장의 가격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예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라 웨딩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