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몰에 880평 규모 개점 … 성수 2500평 대형점도 내년 상반기 예정작년 매출 1조 돌파,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1천억 … 실적 탄탄IPO 추진과 중국 출점 본격화 …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 포석
  • ▲ 무신사 로고 ⓒ무신사
    ▲ 무신사 로고 ⓒ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대형 편집숍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온라인에서 축적한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유통 무대에 뛰어들며 패션·뷰티·잡화 등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종합 편집숍 모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12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88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1호점을 연다. 무신사가 처음 선보이는 사업 포맷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1호점은 스파오·에잇세컨즈가 철수한 2층에 들어서며 유니클로 매장과 나란히 위치해 상징성이 크다.

    매장 구성은 무신사 스탠다드(여성·남성·키즈·뷰티·홈)를 비롯해 여성(걸스·우먼), 남성, 유니섹스, 슈즈, 뷰티, 캡클럽 등으로 세분화된다.

    무신사는 그간 성수동 쇼룸,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강남 매장 등 다양한 실험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내년 상반기에는 성수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25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메가스토어 출점을 온라인 성장 한계와 브랜드 경험 강화 전략으로 본다.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데이터와 오프라인 구매 패턴을 결합해 옴니채널 경쟁력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추진과도 맞물린다. 무신사는 최근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몸값이 7조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3년 시리즈C 투자 당시 미국 사모펀드 KKR이 책정한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실적은 탄탄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처음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도 6705억원, 영업이익은 589억원이며 오프라인 매출만 1000억원을 넘어섰다.

    무신사의 해외 전략도 속도를 낸다. 오는 12월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말에는 안푸루에 편집숍을 연다. 내년 상반기에는 난징둥루·쉬자후이·항저우 등으로 출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에 100개 이상 매장을 열어 온·오프라인 통합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온라인 1위 플랫폼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유통 지형까지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라며 "향후 성수 메가스토어의 성과가 IPO 흥행에도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