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전주 대비 0.3% 둔화5월 평균 실거래가 5억369만원…1달새 4.4%↓거래량도 감소…"집값 추가 반등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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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를 전제로 한 대통령실 세종 이전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기대감에 급등했던 세종 부동산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30%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0.10% 상승에 그쳤다.실거래가 통계에서는 하락세가 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집계를 보면 5월 한 달간 세종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5억369만원으로 한 달 사이 약 2300만원(4.4%) 줄었다.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 후보들이 앞다퉈 정부 청사·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을 공약하면서 세종시 집값은 급등세를 탔다. 이재명 대통령도 행정수도 세종 완성 공약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막판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이후 임기 내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하며 이전 시점이 불분명해졌다.해당 발언 이후 기대감이 선반영 됐던 세종시 부동산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가 수천만원씩 오르며 투자 수요까지 유입됐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다소 진정된 모습니다.거래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5일) 기준 세종 아파트 5월 거래량은 477건으로 4월 1383건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온 것과 대조된다.세종시 집값은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인해 단기 급등과 급락을 보인 전례가 있다.당시 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점화되자 세종 아파트값은 43.4% 급상승했지만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자 △2022년 -16.74% △2023년 -5.14% △2024년 –6.37%로 하락했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최근 세종 집값 상승세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몇 년간 하락했던 부동산 가격에 대한 일시적 반등 효과였다"며 "이전 시점이 불분명해졌고 이전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추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