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식단·구독 서비스 내달 종료주요 소비층 소비형태 반영 … 프리미엄 단품으로 전환B2B 식자재 등 기존 시니어 케어푸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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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재편에 나선다. 지난해 선보인 그리팅 웰스의 B2C 부문을 조정하고, 프리미엄화를 통해 수요를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다음 달 9일부로 그리팅 웰스의 B2C 부문인 ‘시니어’ 식단과 구독 서비스를 종료한다. 단품 제품은 향후 추가될 시니어 스페셜관으로 옮겨 판매한다.

    현재 그리팅은 크게 건강식품과 주스, 반찬, 소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건강마켓’과 케어식단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식단관리’으로 나뉜다.

    식단관리는 건강·질환맞춤·챌린지 식단의 3개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다. 시니어 식단은 이 중 건강 카테고리에 포함돼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한 후 저당·저칼로리·고단백 등 다양한 식단을 선보이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 웰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육류와 두부, 생선 등 다양한 동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 할 수 있고, 저작능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을 위해 포화증기 기술로 고기와 생선의 식감을 부드럽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 끼 6000~7000원에 구독서비스를 통해 직접 배송받을 수 있게 했다.

    그리팅 웰스는 고객이 간편식 완제품을 직접 주문하는 B2C용과, 요양시설 등에 반조리 형태로 공급되는 B2B용으로 나뉘어있다. 이번에 식단과 구독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바로 이 B2C 부문이다.

    이는 그리팅 웰스의 주요 고객인 시니어들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니어 가구는 1인·맞벌이 가구와는 달리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며 단품 제품을 곁들이는 형태의 소비가 많다보니 국·탕찌개, 메인반찬 등 한상차림 형태의 식단 구성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

    현대그린푸드는 주요 소비층의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정기배송형 식단 형태로 운영되던 시니어식단을 반찬과 국 등 단품 형태로 전환해 판매한다. 단품 형태 제품을 프리미엄화해 고객 요구에 맞추겠다는 의지다.

    기존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원 등에 납품되던 B2B 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더 다양한 시니어 메뉴를 개발해 ‘시니어 스페셜관’을 선보여 전문 케어푸드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B2B 식자재 등 기존 시니어 케어푸드 역시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