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베어로보틱스 등 로봇 전문 기업 투자 자율 주행 로봇 사업 해체 … 사업 전면 재조정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 돌입 …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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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AI(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본격화되며 LG전자도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로보티즈, 베어로보틱스 등 외부 전문 기업과 협업해 로봇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키우겠단 목표다. 최근 로봇이 업계 핵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LG전자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돌입했다. LG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로보티즈는 지난 달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인 'AI 워커'를 LG전자에 1차로 납품했다. LG전자는 'AI 워커'를 연구용으로 활용해 자체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다.LG전자는 지난 2018년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며 상업용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당시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팔을 만드는 로보스타를 인수했고, 이후 로보티즈, 엔젤로보틱스, 베어로보틱스 등 로봇 전문 기업들의 지분을 연달아 사들였다.이들 로봇 기술을 발판으로 LG전자는 로봇 사업에서 앞서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최근 HS(생활가전) 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자율 주행 로봇 조직을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LG전자는 인력과 자원을 전면 재배치하고, 상업용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를 포함한 로봇 사업을 외부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 -
- ▲ LG전자 클로이 서브봇 이미지ⓒLG전자
최근엔 상업용 로봇을 비롯한 이동형 AI 허브 'Q9'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로봇 소프트웨어, AI 상업용 자율 주행 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획득하며 총 51%의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후 '클로이' 사업을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했고, HS사업본부에선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결합한 가정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LG전자는 로봇을 구독 서비스, B2B를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단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클로이 서브봇', '튀봇' 등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B2B 고객을 상대로 한 로봇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향후에는 자율주행과 AI 센서 기술을 집약한 미래형 서비스 로봇, 전자칠판이나 사이니지 등 기존 B2B 솔루션과 결합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 중국을 비롯한 경쟁자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LG전자가 이미 로봇 기술을 인정 받은 스타트업을 통해 사업 역량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며 내년 부터는 사업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