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 신용평가사 A+등급 획득 … 자회사 기반 안정적 사업구조연결기준 현금성자산 122억원, 별도기준 7억원에 그쳐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 … 차입금 상환에 사용 예정
-
- ▲ ⓒ녹십자
GC녹십자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진입한다. 회사는 수년간 지속된 낮은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자회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녹십자홀딩스는 공모 회사채 발행 금액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9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녹십자홀딩스는 올해 총 1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공모회사채 시장상황과 금리기조를 고려해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공모채는 기존 여신 차환 목적으로 발행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녹십자홀딩스는 다소 낮은 현금보유고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22억원, 별도 기준으로는 7억원에 그친다. 순차입금의존도는 21.6%로 나타났으며 잉여현금흐름은 -292억원으로 집계됐다.단기성차입금은 1647억원으로 단기차입금 105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570억원, 유동리스부채 27억원으로 구성됐다. 단기성차입금이 회사 보유 현금성자산인 7억원을 훨씬 웃돌아 단기 상환부담이 높은 상황이다.그럼에도 우려가 적은 이유는 주요 자회사인 GC녹십자 등을 통한 배당수익과 로열티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GC녹십자홀딩스는 GC녹십자 지분 51.3%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GC녹십자이엠 지분 100%, GC케어 지분 91.8% 등을 갖고 있다.회사는 배당금 외에도 상표권 및 혈액제제 관련 로열티, 본사 건물의 임대료, 경영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특히 핵심 사업회사인 GC녹십자는 혈액과 백신제제 부문에서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미국에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출시했다. 올해 알리글로의 목표 매출은 1억달러(1400억원)다.GC녹십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3837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같은 기간 녹십자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4946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적자 폭은 전년 동기(-311억원) 대비 줄어들었다.권준성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녹십자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 가치, 약 5000억원을 상회하는 보유 유형자산, 투자부동산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재무적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