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이브 주가 2.32% 상승 마감 5거래일 연속 상승…16.16% 올라소속 아티스트 활동·한한령 해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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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시가총액 13조원 규모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하이브 주가가 강세다.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 활동을 앞둔 가운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겹친 영향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32% 상승한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중 3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이로써 하이브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6.16%다.하이브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건 소속 아티스트인 BTS의 멤버 RM(김남준)과 뷔(김태형)가 이날 군 복무를 마쳐 그룹 완전체 컴백을 앞뒀기 때문이다.오는 11일에는 멤버 지민과 정국도 제대할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고 있는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된다. 이로써 BTS의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친다.
지난 2022년 6월 발매한 '프루프(Proof)' 이후 3년여 만의 컴백인 만큼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하이브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전화 통화에서 "문화 교류를 심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자"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2016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구내 한류 콘텐츠 송출과 공연, 광고 출연 등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제한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던 사례를 보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방중 등으로 기획사 합산 시가총액이 최대 약 4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의 소속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도 탄탄해지며 국내외 엔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븐틴과 투마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톱티어 아티스트가 강력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넥스트도어, 투어스(TWS) 등도 활동의 보폭을 넓히며, 해외 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캣츠아이는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수치로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잇따라 하이브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5000원에서 36만5000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35만원으로 기존보다 6% 올렸다.
최민하 연구원은 "BTS 멤버 전원의 전역으로 완전체 컴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세븐틴과 엔하이픈 등 기존 아티스트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선 하이브의 가치평가 시점 때보다 2025년의 순이익 추정치를 14%, 2026년은 5% 올렸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실제로 한한령이 완화된다면 가파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BTS, 세븐틴, 빅뱅,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등 회당 5만 명 규모 이상의 투어가 가능한 아티스트가 많고 과거 대비 MD 매출 비중이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