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회의서 대주주 변경 안건 의결 … 법적 절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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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하면서 한양증권 인수를 확정지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주주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GI는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한 마지막 법적 절차를 끝냈고 주식 대금 지급을 통해 한양증권의 소유주가 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중소 증권사다. 하지만 증권사 사업권 프리미엄이 붙는 데다 채권과 부동산 파이낸싱 등에 경쟁력이 강해 우량 매물로 여겨졌다.

    KCGI는 현재 KCGI자산운용을 보유 중인데, 여기에 한양증권을 인수함으로써 운용·증권·PEF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앞서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증권의 소유주인 한양학원(한양대 재단) 측과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매수키로 했다.

    당시 한양학원 측은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 또한 기존 병원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한양증권 주식 일부를 처분해 법인 운영비를 비롯, 각급 학교 전출금과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KCGI는 올해 1월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냈지만, 인수자금 투자자인 OK금융그룹으로 한양증권이 되팔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심사가 수개월 지연됐다. 이에 KCGI는 OK그룹의 우선 매수권을 없애고 최소 5년 동안 한양증권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강 대표와 KCGI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도 발목을 잡았으나 특별한 문제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