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한카드 본사서 투쟁선포대회 개최'대부제' 도입 시 본사 조직 30% 인력 감축
  • ▲ 신한카드 노조가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박정연 기자
    ▲ 신한카드 노조가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박정연 기자
    신한카드 노동조합이 신한카드의 조직개편이 부당하다며 일방적 조직축소를 강행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카드 노조는 11일 오후 신한카드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박원학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장은 "박창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새로 취임했다고 해서 신한카드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며 "이는 임직원의 탓이 아니라 경영진이 카드업계 안팎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경영진이 정말로 신한카드를 사랑한다면 일방적인 조직축소를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조직축소를 강행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앞서 이달 중순 팀장급을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위조직 일부를 통폐합하는 '대부제' 도입을 통해 본사 조직의 약 30%에 달하는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박창훈 신임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조직개편으로 지난해 말 62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추가 감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인한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66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업계 1위를 삼성카드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