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가 8.31% 상승 마감호실적·CBCD 수혜 기대감
  • LG그룹 정보기술(IT)서비스 계열사인 LG씨엔에스 주가가 지난 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회복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씨엔에스는 전거래일 대비 8.31%(4900원) 오른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에 따라 LG씨엔에스의 시가총액은 6조19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첫 대어로 시장의 이목을 끌며 2월 상장했던 LG씨엔에스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마감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지난 3월 4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공모가를 회복한 건 호실적과 함께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기반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예금토큰의 상용화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LG씨엔에스는 한은의 CBDC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프로젝트 한강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씨엔에스의 실적을 밝게 점치고 있다. 

    LG CNS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 144.3%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 CNS의 올해 매출은 6조4913억원, 영업이익은 5678억원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매출 7조1191억원, 영업이익 6597억원, 2027년에는 매출 7조 8693억원, 영업이익 7619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예상을 상회했고 영업이익률은 6.5%를 기록했다"며 "인건비가 감소했고, 외주용역비와 기타 비용 모두 효율화 정책에 힘입어 전년대비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개발센터(GDC)를 통한 비용 축소도 이어지면서 2025년 영업이익률 8.9%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