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악재 털고 반등 조짐지속적 금리 인하 가능성에 고배당주 주목새정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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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매장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유심교체 '오픈런' 대기줄이 이어져있다. ⓒ강필성 기자
'유심'(USIM) 해킹 사태' 이후 KT에 '통신 대장주' 자리를 내준 SK텔레콤이 16일 재정비를 마치고 이심(eSIM) 신규 가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악재를 털고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동통신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지난 13일 종가 대비 0.92% 오른 5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5만8000원대에서 거래되던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가 알려진 지난 4울 19일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달 22일 장 중 1년 내 최저가인 5만4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서서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종가 기준 8% 가까이 상승했다.SK텔레콤의 주가를 상승한 건 다름 아닌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순매도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서서히 매수세를 높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그 사이 3등 LG유플러스 주가는 올해에만 26.40% 상승했고, KT 역시 같은 기간 17.41% 상승하며 SK텔레콤과의 격차를 벌렸다.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악재를 털고 있는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심정보 유출로 인해 마케팅비 증가, 보안 관련 투자, 과징금 등 비용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점진적 리스크 해소로 주가 우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큰 훼손이 없고 배당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가정이 성립한다면 주가가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소득 분라과세'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부각된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언급했다. 해당 개정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에서 분리해 차등 세율로 과세하는 게 골자다.SK텔레콤 등 통신주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 고배당주에 해당한다. 시중 금리 인하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과 같은 고배당주의 매력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배당성향은 54.33%에 달했다.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3년간 SK텔레콤의 평균 배당성향은 60%에 달한다. 올해 예상 배당성향 역시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만약 분리 과세가 허용된다면 올해 SK텔레콤의 세후 배당수익률은 5.6%에 달한다"며 "최근 시중금리를 감안할 때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률"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