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5명, 3개월간 자사주 3만주 이상 매입3년 연속 적자에도 투자·자사주 사랑 주목실적 자신감 담겼나 … 하반기 흑자 기대감
  • ▲ LG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 LG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경영 정상화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대규모 신규 투자, LG전자 차입금 조기 상환에 더해, 내부 임원들까지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하며 반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속된 적자 속에서도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외부에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LG디스플레이 임원 5명이 총 3만주가 넘는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명규 최고운영책임자(CCO)는 5월부터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25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을 8834주로 늘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 대비 1만주를 더 사들여 총 2만2460주를 보유하게 됐고, 배성준 상무도 같은 달 5000주를 매수해 1만 주를 채웠다. 김성희 전무는 8000주를 신규 취득했다. 이같은 행보는 단순한 주식 매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 실적 개선에 대한 내부 신뢰를 보여주는 행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의 LCD 공장 매각을 통해 2조 원대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LG전자로부터 장기 차입한 1조 원을 만기 10개월을 남기고 전격 상환했다. 해당 차입금은 2023년 3월 OLED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조기 상환을 통해 수백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회사는 1조26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투자금은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기술 기반 패널 및 모듈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프리미엄 TV용 WOLED와 스마트폰용 P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850억 원, 2023년 -2조5101억 원, 2024년에도 -56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실적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