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백지화, 사과와 재발방지 요청게임산업 부정적 인식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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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국내 게임산업 주요 협단체들이 게임을 ‘4대 중독’으로 규정한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는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공모전을 백지화하고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최고위 책임자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성명에는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등 8개 협단체가 참여했다.앞서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AI를 활용한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을 개최하는 홍보 배너를 게시한 바 있다. 4대 중독예방 대상에 알코올과 약물, 도박에 이어 인터넷게임을 포함시켜 파장을 일으켰다. 문구가 ‘인터넷게임’에서 ‘인터넷’으로 수정되고, 공모전 관련 홍보 배너와 공지글은 삭제됐지만 추가 공지는 이뤄지지 않았다.문구가 수정됐다고 게임 인식에 대한 우려가 거둬지지 않는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협회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지난 20여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4대 게임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콘텐츠산업 수출의 핵심 분야로 지난해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약 60%에 육박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성남시는 국내 게임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종사자가 4만4000여명에 이른다”며 “성남시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의 77%가 게임일 정도로 게임산업을 통해 고용과 수출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성명서는 이번 사태가 표현상의 문제가 아닌 게임산업에 대한 근본적 인식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짚었다. 협회는 “게임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 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흠집내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표명했다.협회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을뿐만 아니라 게임 이용자를 환자로 낙인찍고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이런 시도들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협회는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며 “게임산업과 게임이용자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조장하는 모든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