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사전 테스트 '슈퍼데모' 진행불닭볶음면도 지난해 말에 입점 … 대용량·고효율 제품 인정"소비자 판매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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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맵탱’을 코스트코에 입점시키기 위한 준비에 나서며 판매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초부터 맵탱 제품 2종을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슈퍼데모’에 들어갔다. 대상 제품은 ‘맵탱 마늘조개 라면’,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으로, 두 제품 모두 20개입 박스 형태다.

    슈퍼데모는 정규 입점을 위한 사전 테스트 판매를 말한다. 슈퍼데모에서 성과가 있으면 정규 입점으로 이어지는 것. 맵탱은 6월초부터 11월까지 슈퍼데모를 진행한다.

    삼양식품 봉지라면 제품이 코스트코에 입점하게 되면 2020년 ‘삼양라면’ 이후 약 5년 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직매입 비중은 100%로, 대형마트 직매입 거래 비중(83%)보다 높다. 직매입은 상품을 제조사로부터 직접 구매하고 판매 여부와 상관 없이 대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재고 발생시 부담을 채널이 모두 떠안게 되는 구조다.

    따라서 코스트코는 재고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코스트코의 SKU(재고관리 최소단위)는 4000여개로, 일반적인 국내 대형마트(4~5만개)와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제품의 고객 반응과 회전율 등을 모두 반영해 선별하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에 입점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회원제 특성상 고객 충성도가 높고, 시식과 재구매율 중심의 실적 위주로 운영된다. 코스트코가 소량 다품종이 아닌 대용량·고효율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이유다.

    실제로 불닭볶음면 2종(용기면) 역시 지난해 말에야 코스트코에 정식 입점했다. 

    물론 신라면, 진라면, 짜파게티, 팔도비빔면 등 경쟁사 제품들도 모두 입점해있다. 다만 각 사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제품들과 같은 매대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스트코 입점 준비는 소비자 판매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