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주 7일 배송' 여파에 1분기 실적↓13조원 '소비쿠폰' 소식에 내수 활성화 기대증권가 "소비 회복→물동량 증가 … 실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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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주춤했던 CJ대한통운이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활기를 되찾은 국내 증시 분위기와 이재명 정부의 내수 부양책 등이 맞물리면서 물류 대장주인 CJ대한통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8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2월 19일 장 중 연고점(9만8500원)과 비교하면 9.44% 밀렸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장중 연저점(7만7400원)을 기록한 후 한 달여 만에 15.24%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지난 한 달간 각각 17억원, 6억원가량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높였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이 32억원 순매수하며 양호한 흐름을 주도했다.다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여전시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KB증권 데이터를 보면 전날 기준으로 CJ대한통운에 투자한 3989명의 투자자 중 77% 가량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수익률은 -21.98%다.CJ대한통운이 맥을 못추는 데에는 내수 부진의 탓이 컸다. 택배 물동량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다.CJ대한통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조9925억원으로 2.9%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9214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나 감소했다.영업이익 저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내수 부진에 물류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월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도입했다.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일이었다.그럼에도 CJ대한통운은 과감히 주 7일 배송을 도입했다. 그간 주말과 공휴일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연중무휴' 배송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도다.경기 침체도 실적 역성장에 일조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3억7700박스로 집계됐다.이재명 정부는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한 내수 진작을 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가 내수 부양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경우 소비가 살아나면서 CJ대한통운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가 인상(3%)이 적용되는 2분기부터 택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내수 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소비가 개선되고 택배 물동량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