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틀 사장, '2025 드림 라이드'서 라운드테이블 진행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HPC' 확대 … 150곳 구축 목표내년 직판제 시행 … "온·오프라인서 합리적 정찰가 제시""딜러사는 고객 서비스 집중 … 고객 만족도 높을 것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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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24일 열린 '2025 드림 라이드 in 제주'에서 발표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HPC 충전소는 저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미래 전략입니다. 최종적으로 25곳에서 총 150개의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2025 드림 라이드 in 제주' 행사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날 바이틀 사장은 벤츠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전 세계적으로 구축 중인 자체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인 '고출력 충전(HPC·High Power Charging)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국에 '메르세데스 벤츠 에이치피씨(HPC)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바이틀 사장은 "벤츠코리아의 미래전략이라고 불리는 HPC 충전소는 최근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라며 "이 계약을 기반으로 올해 첫 번째 HPC 충전소가 개소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25개 지역에 총 150개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바이틀 사장은 이와 더불어 내연기관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 받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기차 부문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올해 초에는 EQA, EQB 등의 모델의 물량이 부족한 이슈가 있었고, 그것이 전기차 판매량 저조의 원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벤츠코리아는 전기차에 대해서도 내연차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품질, 안전성 등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내년과 같은 경우에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신차 출시를 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기차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벤츠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 전체가 몇 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전동화 전환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면서도 "차량의 전동화는 언젠가 다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그때까지 벤츠코리아는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균형 있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24일 열린 '2025 드림 라이드 in 제주' 행사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바이틀 사장은 지난 2년여간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끌어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자평했다.그는 "2년여 동안 한국에서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며 "특히 한국은 프리미엄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는데, 최고를 추구하고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한국 고객과 벤츠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바이틀 사장은 "올해의 경우 상반기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성장이 회복하고 있는 신호가 보여서 만족한다"라며 "AMG나 G클래스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E클래스도 동급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어서 앞으로 뚜렷한 성장을 기록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에 대핸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단순히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바이틀 사장은 "단순히 많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좋은 제품을 제공할지, 또 판매 이후에도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지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데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라며 "특히 앞으로도 AS 부문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판매에 관해서도 1등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우리의 주된 목표는 고객의 만족"이라며 "판매 1등을 위해 지나치게 무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지난해부터 공언한 직접 판매(직판) 체제로의 전환은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국내 딜러사가 판매를 담당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직판 체제를 갖추고, 온라인으로도 차를 판매한다.실제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는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차를 직접 판매하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RoF)'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를 국내에도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해당 체제가 이뤄지면 본사가 정한 가격대로 판매하게 된다.바이틀 사장은 "온라인으로만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두 판매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정찰제를 통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최선의 가격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이를 위해 기존에 있는 딜러를 줄일 생각은 없고, 기존 딜러들은 가격의 네고가 아닌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상세한 부분은 딜러사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