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산업 활성화 방안, 공공 부문 AX 핵심SI업체 주요 무대 자리매김, 경쟁력 입증 도움대규모 투자 흐름 타고 하반기 수주 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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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에 따라 공공 부문 AI전환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SI업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공 부문 AI전환(이하 AX)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해 왔다. 새 정부의 AI 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공공 부문 AX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앞서 25일 공공 부문 AI 전환 방향을 논의한 ‘전자정부의 날’ 기념행사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공공부문 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AI 선도국은 공공 AX로 AI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공공 AX는 국가 AX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공 부문 AX 사업이 SI 업체들이 활약하는 주요 무대로 거듭나면서, SI 업체들이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 국내 SI 3사로 불리는 삼성SDS·LG CNS·SK AX는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그룹 계열사 시스템통합 업무보다 AX 사업 수주에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SI 업체들에게 공공 부문 수주는 실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활용 사례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중요성이 부각된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만큼 까다로운 평가를 거치고 보안성이 검증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공공 AX 흐름을 타고 올해들어 SI 업체들간 수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구현’ 사업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단계 사업 등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통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태로 AI협업 플랫폼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LG CNS도 300억원 규모의 외교부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따내면서 맞불을 놨다. 잇따라 수주한 경기도교육청의 ‘AI-데이터 중심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업’은 380억원 규모로,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AI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사업에서는 LG CNS 컨소시엄과 삼성SDS 컨소시엄이 경합한 바 있다.SK AX도 공공 부문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SK AX가 25일 개최한 ‘이매진 AX’ 컨퍼런스에서는 제조·금융·통신 등 산업 현장에 적용 중인 구체적 AX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산업군을 비롯해 공공 부문 고객들도 참석하면서 활용 사례를 확장하는 양상이다.SI 업계의 공공 AX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대규모 AI 투자 기조에 따라 하반기에도 공공 부문 AX 사업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행안부를 중심으로 대법원 등 주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발주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 “공공 부문 AX 수주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룹사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정부의 AI 사업과 투자가 하반기에 구체화되면서 수주 경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