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확산에 2일 EB 발행 관련 입장문 발표"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것"
  • ▲ 태광산업이 EB 발행과 관련 잠정 중단 방침을 나타냈다. ⓒ태광산업
    ▲ 태광산업이 EB 발행과 관련 잠정 중단 방침을 나타냈다. ⓒ태광산업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기초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법원 판결 전까지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태광산업은 2일 입장문을 통해 “EB 발행과 관련해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향후 후속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액주주 및 노동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할 방침이라는 입장도 나타냈다. 

    태광산업 측은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통해 사업 현황과 계획, 자금조달 필요성 등을 상세하개 설명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우려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광산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전량인 27만1769주(지분율 24.41%)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3186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의결했다. 

    이에 2대주주인 트러스트자산운용은 “상법 시행령 22조에 따르면 주주 외의 자에게 EB를 발행하려면 이사회가 거래 상대방과 발행 조건 등을 명확히 결정해야 한다”면서 “지난 이사회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태광산업의 EB 발행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1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거래 상대방을 한국투자증권으로 공시했지만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잠정 중단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