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용 부사장 기고, 울산 AI DC 의의 설명AI DC 솔루션 기반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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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울산에 구축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토대로 2030년까지 300MW 이상 AI DC 용량을 확보하고 매출 1조원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향후 AI DC 사업자로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구상도 공유했다.SK텔레콤 뉴스룸은 3일 ‘돈 버는 AI의 첫 시작 SK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계획’이라는 제목으로 하민용 AI DC 사업부장(부사장)의 기고문을 게재했다.지난 6월 20일 SK텔레콤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하이퍼스케일 AI DC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한다는 취지다.하이퍼스케일급의 AI DC를 구현하기 위해 SK텔레콤은 그룹 관계사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전력과 부지, 네트워크와 건설 역량까지 AI DC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전력은 울산 내 SK멀티유틸리티(SKMU) 300MW급 LNG 열병합발전소로부터 공급받는다. 울산 AI DC는 초고속 전용 회선(DCI)로 연결되며, 부산 해저케이블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초고속망으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건축과 SK AX의 데이터센터 MEP(기계 설비)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하민용 부사장은 울산이 지리적 이점과 정책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 부사장은 “기존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주로 수행해 최종 수요기업과 밀접한 수도권 입지가 중요하다”며 “AI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주로 수행하므로 ‘전력과 부지확보’, ‘글로벌 확장성’, ‘AI의 기존 산업 적용 용이성’ 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SK텔레콤은 울산 AI DC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누적 AI DC 용량 300MW 이상을 확보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부사장은 “1년여 협상 끝에 울산 AI DC에 AWS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2027년 울산 AI DC 가동과 구로 DC 등을 포함하면 300MW 이상 용량을 확보하게 되며 연간 1조원 수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I DC 솔루션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1단계에서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솔루션 패키지를 완성하고, 2단계는 소버린 AI DC를 통해 국내 확장을 추진하며 울산을 GW급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3단계는 궁극적으로 AI DC 솔루션 사업자로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는 목표다.하 부사장은 “울산 AI DC 구축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DC 솔루션의 ‘엔드투엔드 패키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AI DC를 공급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