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1만6000달러 돌파…전날 이어 연일 신고가 경신미 기술주 랠리, 친가상화폐 정책 기조 맞물린 결과전문가들 “다음 비트코인 목표가 15만 달러 될 것”
  • ▲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만6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기술주 랠리, 친가상화폐 정책 기조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비트코인이 연내 1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647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11만2000달러 선을 사상 처음 넘어서고 지난 5월22일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 11만6000달러 선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20% 이상 올랐고, 이달 약 5%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4월에는 7만 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3개월간 50% 이상 크게 올랐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는 뉴욕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 보여왔다. 나스닥지수는 2만6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정책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인정했다.

    미 상원도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ESIS)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는 등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하는 의미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와 트럼프 행정부의 친 암호화폐 정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신고가는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급락했던 흐름과는 다르게 8월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둔 불확실성 상황 가운데에서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1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1만3800달러에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해당 구간을 돌파하면 비트코인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락 케스메치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매도 압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뉴스레터 밀크로드 공동 창업자인 카일 리드헤드는 “다음 비트코인 목표가는 15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미 의회가 가상화폐 입법에 나서는 등 친암호화폐 기조가 이어질 경우 15만 달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주요 저항선인 12만 달러선을 돌파하면 14~15만 달러 선까지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