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무관하게 모든 작업장 휴식 권고지연배송 책임을 묻지 않는 등 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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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폭염에 택배업체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택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택배업체들은 택배기사들에 휴식을 부여하고 지연 배송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등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에게 자율적으로 작업중지권을 부여하고, 지연배송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CJ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6월 택배기사 업무용 앱을 통해 ‘폭염과 온열질환에 대비해 무리한 배송을 지양하고 온열질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배송을 멈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이를 위해 고객사에도 배송지연에 대한 양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택배기사들은 협의를 통해 혹서기 업무량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또한 혹서기 기간 동안 모든 작업장에서 근무시간 50분마다 10분, 혹은 100분마다 2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일반적으로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갈 경우 의무 휴식을 권고하지만, CJ대한통운은 온도와 무관하게 모든 작업장에서 휴식권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고 강력하게 관리할 계획이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물류센터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배송 지연으로 인한 불편이 있더라도 고객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진도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택배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고객들의 양해를 요청했다.이를 위해 최근 대전메가허브 터미널에 냉방기를 증설해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다. 작업장 온도가 영상 33도를 초과할 경우 ‘50분 근무, 10분 휴식’ 원칙을 적용하고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전국 택배기사에게 얼음 생수를 지급할 예정이며, 추가 허브터미널을 가동해 택배기사의 오전 근무 가능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장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 배송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근무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한편,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택배노동자 긴급 폭염대책 및 택배없는 날 시행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택배노조 측은 “이달 들어 택배 현장에서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면서 “폭염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되며, 폭염 대책은 택배기사들의 노동 시간과 노동 강도를 긴급히 줄이는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