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피켓 시위에 與 반발 … '피켓 제거' 놓고 여야 고성파행에 파행 거듭 … 결국 청문 진행 못한채 산회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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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위들이 최민희 위원장과 이재명 대통령을 규탄하는 노트북 피켓을 제거하려하자 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회의에 방해가 된다며 경위를 동원해 규탄 피켓을 제거할 것을 명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2025.07.14. ⓒ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방송3법 강행처리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두 차례 파행했다.야당이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 협치'라고 적힌 피켓으로 시위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회의를 두 차례나 중단 시킨 것이다.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배 후보자 청문회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최 과방위원장은 오전 10시6분께 산회를 선포했다.야당 과방위원들이 청문회 시작에 앞서 방송3법 통과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은 협치하라!'라는 문구가 기재된 피켓을 좌석 앞에 부착한 것이 발단이 됐다.여당 과방위원들이 야당을 향해 "뭐가 독재인가", "윤석열이 독재했지 최민희가 독재를 했는가"라며 피켓 제거를 요구했지만,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거부하면서 충돌이 이어졌다.최 의원은 피켓을 두고 "후보자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을 엄중히 따질 준비 돼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철저히 진행할 것이다. 오늘 (진행한 피켓 시위)은 지난 상임위 운영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여야의 충돌이 계속 이어지면서 최 위원장은 '질서 유지'를 이유로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과방위는 오전 11시22분께 회의를 속행했지만, 여야가 피켓 시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약 15분만에 다시 재차 파행됐다.최형두 의원은 "만일 위원장께서 이것(피켓 제거)을 강행해서 질서유지권이라는 이름으로도 하신다면 이것 또한 굉장히 큰 오명이 될 것"이라며 "나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반면 여당 간사 김현 의원은 "22대 (국회의) 과방위에서 야당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피켓을 둔 적이 없다"며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의 수많은 의제를 다룰 때도 피켓을 붙이지 않았다"고 맞섰다.최 위원장은 이후에도 여야 충돌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국회 방호원 측에 피켓 제거를 지시했다.피켓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방호원들을 향해 "손 떼"라며 고성을 지르자 최 위원장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며 회의를 오전 11시37분께 정회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