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2% 늘어난 1559만명 '서비스업 증가 덕'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 구인인원 작년보다 11% 감소
  • ▲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된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뉴시스
    ▲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된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2% 늘어나며 역대 최대인 1559만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에 이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감소로 전환하며 주요 업종에서 노동시장이 얼어붙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8만1000명(1.2%) 증가한 1559만명이다.

    전체 가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제조업 전체 가입자 수가 1000명 감소하는 등 업종별로 격차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 지난달 내국인이 2만1000명 감소하고 외국인이 2만명 느는 데 그치면서 전체 가입자가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였는데 미국 무역관세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수출이 더욱 악화될 거란 전망 때문에 구인 시장이 더욱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가입자 수도 지난달 1만9000명 줄어들며 2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만3000명 줄었고, 청년층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34개월째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동월보다 3만4000명 줄면서 20개월째 감소를 지속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6000명이 늘어나면서 정년 이후 노년층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4만9000명, 30대도 7만2000명씩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39로 전년 동기(0.49)보다 낮아졌다.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가 39개뿐이라는 의미다. 1999년 6월(0.25) 이후 26년 만에 6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만9000명(-11.2%)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38만7000명으로 4만1000명(11.9%)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신규 구직인원은 남성(2만2000명)과 여성(1만9000명), 60세 이상(1만2000명), 30대(9000명), 29세 이하(8000명) 등 모든 성과 연령에서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 6월보다 2000명(2.4%) 늘었으며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6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