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위약금 면제 종료, SKT 가입자 83만명 이탈당초 우려보다 적어 ‘선방’, 고객감사 혜택 등 영향22일 단통법 폐지 이후 재차 번호이동 격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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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점인 지난 4월 이후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전날까지 83만여명의 고객이 이탈했다. 갤럭시 신제품 출시와 단통법 폐지 시행 시기가 겹치면서 경쟁사들과 또 고객 쟁탈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 됐다.15일 업계에 따르면 4월 22일 이후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이탈한 고객은 83만5214명이다. SK텔레콤에 유입된 고객은 23만여명으로, 결과적으로 총 60만1376명이 감소했다.SK텔레콤이 우려했던 가입자 엑소더스(대탈출)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심 교체로 신규가입 중단과 사상 초유의 위약금 면제 위기 속에서 선방한 것이다.앞서 유영상 대표는 국회 과방위에 출석해 위약금 면제 시행 시 3년간 최대 7조원을 손해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한 달간 이탈하는 고객 수를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인 250만명으로 추산한 계산이다. SK텔레콤 내부적으로 예상한 잠정 이탈 고객 수는 10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특히 위약금 면제 조치 시행을 발표한 4일 이후에도 가입자 수 감소 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열흘 간 발생한 번호이동은 총 27만9034건으로, 같은 기간 SK텔레콤을 이탈한 고객은 17만여명 수준이다. 고객 감사 패키지 발표와 더불어 가족결합 등 혜택을 받고 있는 충성고객 효과로 풀이된다.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끝난 현재 번호이동 시장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판매점마다 번호이동에 100만원 가량 책정됐던 보조금도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업계의 시선은 단통법 폐지 시행 시점인 22일 이후로 쏠리고 있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갤럭시 폴더블7 시리즈 공식 출시일도 비슷한 시기에 겹치면서 번호이동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부 판매점을 중심으로 폴더블 시리즈에 15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책정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150만원 상당 보조금이 가능해진 이유는 단통법 폐지로 공시지원금이 없어지고, 공시지원금의 15%로 묶였던 추가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통신사와 유통점 모두 자유롭게 보조금을 조정할 수 있어 번호이동과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약 60만명 가입자가 이탈한 만큼 폴더블7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공격적인 판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는 단통법 폐지 시점에 맞춘 보조금 경쟁을 앞두고 가입자 점유율 유지와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한창”이라며 “정부는 단말기 유통법 폐지 이후에도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