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대표, 안우진 부대표 등 새 경영진 구성티웨이에 대명소노 컬러 덧입힐 것으로 전망'SONO(소노)' 들어간 사명변경 본격 추진사옥 통합 검토. 다양한 방안 거론되고 있어
  • ▲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이 화학적결합, 시너지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이 화학적결합, 시너지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화학적 결합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호텔, 리조트 사업에 항공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4일 열린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수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 직무대행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임원인사를 단행해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 마케팅 총괄을 티웨이항공 부대표,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담당임원을 티웨이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으로 임명했다.  

    이 대표, 안 부대표, 서 총괄 3인은 지난달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이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3인 체제가 구축되면서 포스트 정홍근 시대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 대표는 티웨이항공에 대명소노그룹의 컬러를 조금씩 덧입힐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과거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 등을 거치며 인사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게다가 안 부대표는 이 대표와 대한항공 입사 동기이며,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과 사촌 관계다. 새로운 경영진이 당분간은 합병 이후 조직을 추스르는데 주력하겠지만 이후 화학적 결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대명소노그룹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티웨이항공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티웨이항공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향후 사명을 변경해 소노(SONO)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명소노그룹은 특허청에 ▲소노에어 ▲소노항공 ▲소노에어서비스 ▲소노에어라인 등 ‘소노’가 들어간 한글과 영문으로 된 상표권을 다수 출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새 사명으로 소노에어 또는 소노항공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명칭을 소노가 포함된 사명으로 바꿔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이 지난 15일 첫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대명소노그룹
    ▲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이 지난 15일 첫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대명소노그룹
    또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사옥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울 송파구 대명소노그룹 본사(소노타워)에 티웨이항공 서울사무소가 들어가는 방안을 비롯해 새로운 사옥에 입주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이 최근 서울 마곡 부근에 위치한 오피스에 계약을 맺으면서 티웨이항공 서울사무소가 내년 상반기쯤 이곳에 입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업을 다양하게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항공과 레저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할 때부터 그룹이 가진 호텔과 리조트에 항공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비전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하반기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서유럽 노선으로 하늘길을 확장했고 지난 12일에는 밴쿠버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향후 미주 지역 노선이 추가되면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은 한 가족으로 동행하게 된 것을 기념해 지난 15일 ‘이제는 ㅎㅎㅎ(항공+호텔=한가족)’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프로모션은 ▲소노캄 제주 또는 소노벨 제주 객실 1박 이용권 ▲조식 뷔페 2인 이용권 ▲웰컴티 2잔 증정 등으로 구성됐다. 소노캄 제주에서는 티웨이항공 탑승객에게 사우나 2인 무료 입장 혜택도 증정한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우선 제주도에서 그룹과 티웨이항공이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됐으며, 지속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다만 사옥 이전이나 통합 문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