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에 상설 오프라인 공간 첫 선 사용자 방 오프라인 공간으로 그대로 옮겨와'오늘의집 키친' 주방 시공 패키지 상품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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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집 '오프하우스' 3층에 전시된 사용자의 방 ⓒ남수지 기자
폭우가 그친 오후 친구네 집들이를 가는 기분으로 서울 북촌 오늘의집 상설전시장 '오프하우스'로 향했다. 오늘의집이 일회성 팝업스토어가 아닌 상설 오프라인 공간을 내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하우스는 '온라인 서비스인 오하우스의 오프라인 공간'이라는 의미다.'오프하우스'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기존 공급자의 눈이 아니라 고객 관점에 맞춰 공간 단위로 상품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프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의 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부터 비가 온 탓에 사람이 많이 없을 거란 예상과 달리 오프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가오픈 기간동안 초대받은 리빙 인플루언서 등으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
- ▲ ⓒ남수지 기자
오프하우스의 제일 핵심은 3층에 있다. 오늘의집 앱에서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사용자들의 집 꾸미기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이다.오늘의집은 사용자 방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세세한 것까지 신경썼다. 책이 놓여있는 방향, 화분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것까지 꼼꼼하게 재연했다.3층에 도착하니 6개의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 방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시크한 블랙 위주의 방, 다양한 색감을 가진 방, 그린 &우드 톤으로 편안함을 주는 방,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찬 방까지 겹치는 콘셉트 없이 다양한 스타일의 방이 눈 앞에 펼쳐졌다.
- 사람들은 각자 제일 마음에 드는 방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상품에 대해 검색하기도 했다. 침구를 살펴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불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비 오는 날의 꿉꿉함을 이겨낼 만큼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로 꾸며진 공간인 만큼, 마음에 드는 제품 뒤에 달린 종이에 적힌 QR코드를 활용하면 바로 상품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오늘의집 관계자는 "일반 매장에선 이 제품으로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는데 여기선 이미 세팅이 된 상태에서 보니 구매결정을 내리기 용이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방마다 '네컷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기계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 찍히는 구도가 방의 모습을 잘 담을 수 있어서 사람들은 기억에 남는 방에 있는 포토기계로 각자 사진을 찍기도 했다.오늘의집은 분기에 한 번 다른 콘셉트의 다른 방으로 바꿔 방문객들이 언제든 새로운 방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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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하우스 2층 전경 ⓒ남수지 기자
지상 2층은 오늘의집 오리지널 가구 브랜드 '레이어'와 고감도 리빙 편집매장 '바이너리샵'의 상품으로만 가득한 84㎡ 아파트로 꾸며졌다.눈길이 가는 공간은 부엌이다. 오늘의집은 공간 시공을 직영으로 하는 '오늘의집 키친'이라는 주방 시공 패키지 상품을 만든 바 있다.온라인에서 출시한 아이템인 탓에 소비자들이 직접 보지 못했던 소재나 분위기 등을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오늘의집 관계자는 "저희는 키친의 핵심이 되는 도어와 몸통 자재를 LX하우시스의 최고급 자재로 쓰고 있다. 주방의 경우 유통 과정이 길면 중간에 마진이 많이 붙어 가격대가 올라가는데, 저희는 직영으로 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최고급 자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
- ▲ 오프하우스 지하 1층에 마련된 조명과 관련된 전시 ⓒ남수지 기자
지상 1층에는 글로벌 조명 브랜드인 아르떼미데가 팝업 이벤트를 열어 인기 상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아르떼미데 조명 팝업 이벤트는 8월3일까지 이뤄진다.해당 1층 공간은 '브랜드 커넥트'로서 오늘의집이 브랜드에 임대를 주고, 브랜드가 전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국내 가구 업체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브랜드에게 쇼룸을 제공하는 셈이다.지하 1층에는 국내외 대표 조명 브랜드 및 빈티지 조명을 전시했다. 지하 1층은 한 가지 아이템을 깊게 파고드는 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이날 기자가 방문했을 때 지하 1층은 ‘챕터스 오프 라이트’ 주제로 조명 관련 상품 전시 준비가 한창이었다. 현장에는 45~50개의 다양한 브랜드, 다채로운 디자인의 조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특정 판매처에서만 보고 구매할 수 있었던 기존 조명들을 한공간에 모아 고객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쇼룸은 오는 19일 프리 오픈 기간을 거쳐 20일부터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