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선정 앞두고 집값 천정부지…다가구주택도 27억원에 매매 '현금부자' 대기중…"성수1지구 조합 재개발후 국평 80억원" 기대현대·GS·HDC현산 '3파전'…"조건·디자인 따지는 추세 내달중 윤곽"
-
- ▲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골목=나광국 기자
"8월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들 물밑경쟁이 뜨겁기도 하고 덩달아 땅값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에요. 1년전 평당(3.3㎡) 7000만원 수준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소형지분이 1억초반, 대형지분이 8000만원대 거래되고 있어요. 34평(전용 84㎡) 권리가액이 17억중반으로 (단순계산하면) 프리미엄만 9억이 붙었어요."(성수1지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서울 한강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이하 성수1지구)가 내달 시공사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 시공사선정이 완료되면 개발속도는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투자자 관심이 큰 곳인 만큼 '현금부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게 일대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전언이다. 6·27대출규제에도 매물 품귀현상은 물론이고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빌라 경우 이미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지난 23일 오후 방문한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일대는 재개발 기대감이 엿보였다. 인근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재개발 관련 이야기를 했고 이런 분위기는 중개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중개사무소 관계자 대부분은 "재개발 기대로 주변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 특히 3월 정비계획 결정고시이후 급등했다"며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으로 취득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매물 경우 시장에 나오는 즉시 팔릴 경도로 투자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 ▲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골목 및 사거리=나광국 기자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일대에서 매물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30억원은 들고 있어야 그나마 매물을 얻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대는 실거주요건 등 규제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대부분 이미 거래가 끝난 상황인데 원주민 20% 정도가 남아 있어 이를 놓고 막판 눈치싸움 중"이라고 설명했다.정부가 발표한 대출규제도 투자수요를 막지 못하고 있다.K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투자자는 애초에 접근이 어려운 지역으로 최근에도 20억원대 가성비 매물을 낚아채려는 투자자들이 줄섰다"며 "특히 소형지분 매물은 소유주가 대부분 다주택자로 양도세 부담에 거래가 많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재개발이 이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으로 갈 길이 멀다보니 몸테크가 가능한 상태가 좋은 매물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조합은 일대가 압구정 다음으로 손꼽힐 입지라고 생각하고 있고 재개발 후 국민평형 70~8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성수1지구내 대지면적 84㎡ 규모 다가구주택이 27억원에 거래됐다. 단순계산을 하면 3.3㎡당 약 1억800만원 수준이다. 아울러 성수1지구 내 유일한 아파트인 동양아파트 경우 전용 84㎡ 매물 호가가 40억원 수준에 이른다. -
- ▲ GS건설이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설치한 홍보물=나광국 기자
실제로 성수1지구 경우 한강변과 서울숲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와 넓은 면적으로 높은 상업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전체 4개 지구 가운데 가장 입찰 일정이 가장 빠른 만큼 건설사들 역시 이곳에 깃발을 꽂으면 선점효과로 다른지구 시공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이점이 생긴다.최근 조합이 대형건설사 10곳을 대상으로 입찰참여의향을 조사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기준 2위인 현대건설과 6위 GS건설, 10위 HDC현대산업개발 3개건설사가 입찰의사를 밝혔다.성수1지구에 이어 오는 9월 시공사 입찰공고를 진행할 예정인 2지구에도 1군건설사들이 입찰을 위해 준비중이다. 업계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있다.성수1지구 인근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지구에서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HDC현산은 현대·GS건설에 비해 브랜드파워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며 "GS건설이 가장 오래 일대에서 표밭을 다져온 만큼 이쪽으로 마음이 기운 분들도 있지만 최근 조합원들은 금융조건,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만큼 내달중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