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 영업익 1018억… 흑자 전환中 감산에 한숨 돌려… 하반기 개선 기대日 US스틸 인수에 대응 총력… 신규 영업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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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일본의 US스틸 인수 등에 대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9456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당기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2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원료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시황은 상반기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개선이 기대된다”며 “저가 철강재 국내 유입량 감소,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수요 기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내 제철소 건설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제철소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세부 사항은 확정된 바가 없으며, 연내 지분율 등 많은 부분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제철은 미국에 총 58억 달러(약 8조5126억원)를 투자해 신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일관 제철소로서,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전기로 일관 제철소는 원료 생산설비(DRP, 직접환원철 원료 설비)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되며 연간 27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신규 가동되는 HMGM와 인접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영향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 영향 모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현대제철은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 인수에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제조원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내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거나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일본이 미국 내 전기로 설비를 증설하거나 신설한다면 해당 지역의 자동차 OEM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제철이 보유한 영업망 강화와 북미 제철소 준공 이후 신규 영업망 구축 노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현재 내년 1분기 탄소저감 제품 양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탄소저감 강판 생산이 가능해져, 신규 고객 확보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열처리 설비 개조 등을 통해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해 고부가 자동차강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3세대 강판은 고성형성과 고강도를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소재로, 현재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제품에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한편 현대제철은 해외 완성차사를 겨냥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탄소저감 제품 생산 기술력과 복합프로세스 공정의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