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가속 의심 사고 대부분이 '페달 오조작'"특허 개방 및 아이디어 공유로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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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모습 ⓒ연합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무료로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이날 공단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이상 답력(밟는 힘) 측정을 통한 출력 제어 △주행 중 전방 물체 감지를 통한 출력 제어 △주차장·어린이보호구역 등 급가속이 필요 없는 위치 감지를 통한 출력 제어 기술 등 3종이다.공단은 이번에 개방한 특허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을 통해 기술 이전도 지원한다. 자동차 제작사가 효과적인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제작 업체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이외에도 그간 페달 오조작 사고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작사에 페달 오조작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기술 개발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앞서 공단은 2023년 12월 페달 오조작 상황에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활용한 안전 조치를 마련할 것을 제작사들에 권고한 바 있다. 일부 제작사는 이를 받아들여 EPB가 계속 작동될 경우 차량 동력을 자동으로 차단해 제동거리를 단축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공단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파악한 급가속 의심 사고 61건 중 대부분인 44건(72.1%)은 페달 오조작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는 사고였다. 나머지 사고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오조작 사고는 간선도로(33건·54.1%)에서 가장 많았고, 주차장(15건·24.6%) 및 골목길 등의 국지도로(11건·18.0%)에서도 발생했다. 전체 61건 중 11건의 사고는 전방에 차량이나 사람, 장애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그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개방해 페달 오조작 사고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허 개방 및 사고 예방 아이디어 공유가 자동차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