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122억원…4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中 1위'브링업' 통해 중신용자 상향 지원…대환 후 신용등급도 개선연체율·BIS비율 모두 개선세…디지털 기반 리스크 관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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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저축은행이 그룹 상생금융 전략 '브링업 & 밸류업(Bring-Up & Value-Up)'에 따라 고신용 대출 고객을 신한은행으로 넘기는 구조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1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수익성 높은 고객 이탈을 감수하면서도, 디지털 기반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며 그룹 상생금융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1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2억원, KB저축은행은 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특히 신한저축은행은 진옥동 회장이 추진하는 그룹 상생금융 전략 '브링업 & 밸류업'에 적극 호응하며,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신한저축은행 거래 고객 중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이 대환 전용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금 5000만원 이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은행의 대환 상품으로 전환되며 대환은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신한은행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총 2000원 규모의 대환 대출 한도를 운용 중이다. 지난 6월까지 총 625명이 110억원의 규모의 대환 대출을 받았고, 평균 4.8%포인트(p)의 금리 절감 효과를 누렸다. 누적 이자 경감액은 약 9억8000만원에 달한다. 일부 고객은 대환 직후 NICE·KCB 등 신용평가사의 점수가 수일 내 상승했다. 특히 다중채무가 없는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즉시 상향되기도 했다.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은행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저축은행 간 연계대출을 운영해 왔다. 이번 브링업 프로젝트는 기존 은행에서 저축은행 흐름에서 벗어나, 저축은행 고객이 은행으로 전환 가능한 '쌍방향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러한 상생 구조는 겉보기엔 이상적이지만, 저축은행 계열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신한저축은행의 실적 선방은 정책 실효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이를 위해 신한저축은행은 내부 운영 체계를 혁신하고, 고객 선별부터 대환 실행까지의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화했다.내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평균 마진이 약 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생금융의 취지에 공감해 고금리 고객의 부담을 낮추는데 참여했다. 2분기 브링업 대환 대출 실적은 360건, 66억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448건, 81억7000만원에 달한다. 1분기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2분기 말 기준 신한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31%로, 전분기 대비 0.67%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60%로 전분기 대비 0.29%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연체율 역시 6.98%로 저축은행업권 평균인 9.0%를 하회했다.자본 건전성도 유지됐다. 신한저축은행의 2분기 BIS비율은 21.40%로, 전분기 대비 0.81%p 상승했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손실흡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비율 11%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자 감면에 따른 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용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 하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 의지를 담아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대환대출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되는 등 고객 편의성 제고 및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