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 제외에도 소비자 ‘몰림’복날 특수 잡기 … 유통가 총력전물가 부담 속 보양식 수요‘쑥’
  • ▲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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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복 중 '중복'을 맞은 대형마트 업계가 각종 할인행사를 열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만큼 할인행사로 소비자를 마트로 이끌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대형마트업계는 복날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복을 맞아 주요 보양식 재료를 최대 50% 할인한다. 완도 활전복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하고, 롯데·하림 지정농가 상생통닭은 28일부터 이날까지 '농할 할인' 20%를 적용한다. 

    상생통닭은 롯데마트가 생산과 유통 과정에 참여한 계육 PB 브랜드다. 롯데마트는 전날 제타 앱에서 상생통닭을 2990원 특가에 판매하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닭(1kg) 평균 소매가격은 6130원이었다.

    삼계탕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그런가하면 이마트는 '초대형 가격하락'을 콘셉트로 한 '고래잇 페스타'를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수박, 복숭아, 포도 등 과일과 한우, 전복, 장어, 오징어 등 보양식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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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매출을 살펴봤을 때, 롯데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PB 간편식 삼계탕·백숙용 닭 판매량이 약 20% 상승했다.

    이마트도 전년 동기 대비(7/21~7/24) 기준으로 장어 매출은 45% 증가했고, 생닭은 9%, 전복은 6% 늘어났다.

    이같은 흐름은 중복이라는 특수를 누리며 보양식 수요를 견인함과 동시에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의 할인경쟁이 매출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진작 차원에서 대승적으로는 대형마트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대형마트 직영 매장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지만, 물가 안정과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행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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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유통 업계에서 복날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날로 여겨져왔다.

    앞서 이마트는 초복 직전인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입)를 3580원에 판매했다. 결과적으로 11만 봉, 총 22만 마리를 판매하며 조기 완판했다. 이 기간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고, 간편식 삼계탕은 440% 늘었다. 

    롯데마트는 1590원에 준비한 하림 냉동 영계(370g) 1만2000마리를 판매했고, 축산·과일·간편 보양식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20%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말복을 노린 행사도 빈틈없이 준비하겠단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