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적자 전환 … 생활용품·음료 수익성 하락애경산업, 中 회복에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익 36%↓아모레퍼시픽, 서구권 채널 확장과 中 내수 회복 기대감에 성장세
  • ▲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건강산업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건강산업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화장품업계가 올해 2분기에도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치열한 시장 경쟁 여파로 수익성 둔화를 면치 못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의 적자 전환과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졌고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의 역기저 효과와 마케팅 투자 확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1일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고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65.4% 급감했다.

    주력인 화장품 부문은 면세점과 방문판매 채널 구조조정 영향으로 1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5420억원으로 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86억원에 그쳤다. 음료 부문은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4.2%, 18.1% 하락했다.

    원가 상승과 수요 둔화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성장하며 해외 채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애경산업 역시 매출 171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3%, 36.1%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역기저 효과와 마케팅 투자 확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1051억원을 기록하며 5.9% 성장했으나 브랜드 강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41억원에 머물렀다. 애경산업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8월 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LS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이 9892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89억원과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1.2% 증가가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10~20%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다만 코스알엑스 브랜드는 가격 안정화와 프리미엄 라인 확대가 진행 중임에도 2분기 매출이 20%대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