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1일 출범식. 신규 사명 공개파라타항공, 8~9월 본격 운항 유력기존 항공사 벽 높아. "안착 녹록지 않다"
  • ▲ 파라타항공이 본격 운항을 앞둔 가운데 최근 모습을 드러낸 1호기. ⓒ뉴데일리DB
    ▲ 파라타항공이 본격 운항을 앞둔 가운데 최근 모습을 드러낸 1호기. ⓒ뉴데일리DB
    에어인천과 파라타항공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 모두 경쟁력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이날 오후 서울 마곡사무소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새로운 사명과 CI(기업 아이덴티티)를 공개하며, 신규 사명은 ‘에어제타(AIRZETA)’가 유력하다. 

    앞서 에어인천은 올해 1월 47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통합 출범을 준비해왔다. 

    아시아나항공과 화물사업부 소속 보잉 747 화물기 10대, 보잉 767 화물기 1대 등 총 11대 화물기와 700여명의 직원이 합류하면서 뉴 에어인천의 규모는 기존 약 150명에서 800~900명 수준으로 늘었으며, 기체도 15대로 확대됐다.    

    에어인천은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서울 마곡에 위치한 원그로브빌딩에 사무소를 마련했으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직원들의 입주도 최근 마무리됐다. 

    6월부터는 항공 운항, 정비, 통제, 재무 등 각 기능이 통합 체제로 운영이 가능한지 점검하는 ‘스탠드 얼론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파라타항공도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운항기를 도입했으며,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도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타항공의 전신인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다가 2023년 5월 영업을 중단하고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위닉스가 지난해 7월 플라이강원을 인수했다. 
  • ▲ 새 출발을 앞둔 에어인천 모습. ⓒ에어인천
    ▲ 새 출발을 앞둔 에어인천 모습. ⓒ에어인천
    파라타항공은 에어버스 A330 항공기 2대, A320 항공기 2대 등 총 4대의 도입 계약을 맺었으며, 이달 중 2호기가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운항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했다. 

    한편, 양사 모두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당면 과제들이 놓여있다. 우선 에어인천은 화물사업 분야에서 1강(强)인 대한항공과 경쟁을 해야 한다. 국내 항공 화물시장 점유율은 대한항공 55%, 에어인천은 28% 정도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사업부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흡수하더라도 대한항공의 벽이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아시아나 출신 인력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화학적 결합도 과제로 꼽힌다. 

    에어인천은 최근 8200억원의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과 주금납입이 이뤄지면서 자금을 확보했다. 매각대금 4700억원을 지급한 후 남은 금액으로 IT 시스템 구축 및 통합 비용(PMI), 필수 운전자금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CC(저비용 항공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아홉번째 LCC인 파라타항공도 녹록지 않은 형국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자회사 LCC를 합한 ‘통합 LCC’ 출범이 예고되어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분쟁 등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각각 대명소노그룹, 타이어뱅크 체제로 개편됐다. 

    이스타항공은 기단 확대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제주항공도 지난해 연말 사고 여파에서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파라타항공이 입지를 넓혀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