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무상 유심 교체 비용 일시 반영했지만 3분기 영향 지속“통신 요금 50% 할인,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 이 불가피”“‘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의 철저한 이행 통해 고객의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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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지난 4월 해킹 사건에 따른 충격이 2분기보다 하반기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석 SKT CFO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특히 재무적으로 임팩트가 가장 큰 통신 요금 50% 할인이 3분기에 예정돼 있어서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지난 2분기에 나타난 사고 관련 재무 임팩트는 크게 이동통신 가입자 이탈에 따른 무선 매출의 감소, 그다음에 유심 부상 교체 및 대리점 보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줄 수 있다”며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3월 말 대비 6월 말에 가입자는 약 75만명 감소했는데 그 영향으로 이동통신 매출이 1분기 대비 387억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SKT의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한 재무적 임팩트는 하반기기에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CFO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수준을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되는 재무적 임팩트가 적지 않지만 당사의 가장 큰 자산인 고객 기반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4조3388억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순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2%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이었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3조1351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 당기순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