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카오 주가 6만3600원 마감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 영향증권가 "AI 사업 주목" … 목표주가 줄상향
  • 카카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주가가 6만원대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선 실적이 크게 개선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최대 10만원까지 높여잡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7%(6800원)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가 6만원대를 돌파한 건 지난달 11일(6만원) 이후 거래일 기준 19일 만이다.

    이날 주가 폭등은 기대 이상의 호실적 덕분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2조283억원,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39% 상승한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의 경우 동기 대비 2.82% 감소한 1조9482억원, 영업이익은 6.83% 하락한 1248억원이었다. 

    당초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깬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이란 평가다.

    회사 측은 "광고와 커머스를 비롯해 플랫폼 기타 페이, 모빌리티 등의 고른 실적 개선 덕분"이라며 "무엇보다 카카오가 효율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9월 예정된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와 국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이 만나 한국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AI 사업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원, 미래에셋증권은 7만원으로 카카오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10만원까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10만원대 눈높이를 제시한 건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카카오가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8억1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리케이션 개편과 AI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톡 체류 시간이 10%가량만 증가해도 추가적 이익 상향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