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500억 지원 결정 불구 DL은 워크아웃 강행 의지이달 말까지 약 3100억 원 확보 못할 시 채무불이행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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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천NCC 여수 2사업장. ⓒ여천NCC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만든 여천NCC가 공동 대주주 DL의 자금 지원 거부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한화 측과 워크아웃 신청을 주장하는 DL 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타협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로 이달 말까지 약 31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하다. 여천NCC는 이달 21일까지 자금 확보를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디폴트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천NCC의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는 한화와 DL그룹의 자금 지원에 대한 입장차가 매우 큰 상태다.한화그룹은 즉각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여천NCC에 대한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반면 DL그룹은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한화와 DL은 앞서 올해 3월 여천NCC에 대해 각각 1000억 원씩 증자를 진행했는데, 당시 여천NCC는 이번 증자를 마치면 연말까지 현금흐름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자금을 요청하자 DL은 근본적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 자금 지원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합작 계약에 따라 증자 또는 자금 대여는 한쪽 주주 단독으로 불가능하며, 여천NCC 이사회 승인이 필수적이다. 현재 여천NCC 이사는 총 6명으로 한화와 DL이 각각 3명씩 지명하고 있는데, DL 측 반대로 인해 한화 단독으로 1500억 원의 자금 대여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여천NCC는 1999년 한화와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연간 3000억 원에서 1조 원대의 안정적인 이익을 내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중국발 공급과잉이 심화되자 2022년 3477억 원, 2023년 2402억 원, 2024년 23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한화 측은 DL그룹이 여천NCC를 되살리기보다는 사실상 고의 부도를 내기 위해 워크아웃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금이라도 자구책을 실행한다면 속도가 느리더라도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고 적자를 탈출할 수 있어 주주로서의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한화 측은 주주사들이 각각 1500억원씩 자금을 지원하고 산업은행 외화 보증 재개 및 자산 유동화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8월 디폴트 위험을 피하고 연말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외에도 여천NCC 공장 가동 정지로 연간 약 9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라며 "DL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 등 추가 자구책 마련안도 제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