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고속도로 현장 안전조치 점검그룹안전특별안전진단TF 회의 주재도잇단 중대재해 사고로 안전관리 리스크 부각 … 진화 나서
  • ▲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홀딩스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연이은 질타를 쏟아낸 가운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고 수습 전면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최근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안전 조치를 점검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2시간 여간 그룹안전특별안전진단TF(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했다.

    박화진 전 고용노동부 차관, 임무송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등 외부 안전 전문가와 김성호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송치영 사장과 김현출 안전보건센터장, 각 사업 담당 본부장이 함께했다.

    회의에서 장 회장은 "연이은 사고에 통렬히 반성한다. 재해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외부 전문가와 사내 경영 진단 조직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근로자가 안전 예방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과 현장 중심의 위험 요소 발굴·개선 방안 등도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근로자 4명이 작업 중 숨지는 등 인명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사고까지 잇단 중대재해 사고로 '안전관리 리스크'가 불거진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고 질타했고,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4일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노동자 1명이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 중인 지난 6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