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노블라이프’ 설립 … 네 번째 요양사업 자회사KB·신한·하나 이어 우리금융도 진출 검토 … 시장 확장 가속금융지주, 자본·계열사 시너지 앞세워 안정 수익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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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하며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해 요양사업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노인복지시설 운영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연내 지분 100%를 출자해 요양사업 전문법인 '삼성노블라이프(가칭)'를 세울 계획이다.이로써 요양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한 생보사는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네 번째다.삼성생명이 요양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에 이어 네 번째로 진출한 생보사가 됐다.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2016년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 전문 자회사로, 2023년 KB라이프 자회사로 변경됐다. 현재 위례·서초·은평 빌리지와 평창 카운티, 강동·위례·은평 데이케어센터 등 7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광교·강동에 각각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 총 4곳이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기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해 사업을 개시했다. 같은 해 11월 주간보호시설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올해 하남 미사 요양원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하나생명은 지난 6월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해 요양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요양 시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최근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지주 역시 요양산업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고령화 심화로 시니어케어 수요가 확대되고, 보험상품·헬스케어·금융 신탁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진출 배경으로 꼽는다.특히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는 대규모 자본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요양사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고령자·유병자 특화 보험상품과 돌봄 연계 금융서비스, 보험금 청구권 신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요양사업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3월 금융당국은 ‘보험산업 미래 대비 과제’ 방안에서 보험사의 자회사 부수업무 범위를 기존 요양시설에서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시니어 푸드 제조·유통업으로 확대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이 금융권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요양사업은 보험상품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