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보수 지난해와 동일… 주가 올라 RSU 줄어 LIG넥스원·현대로템 올해 첫 5억원 넘겨 공시 대상현대로템, 하반기 성과급 집중… 연간으론 2위
  • ▲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상반기 국내 방산 4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넥스원) 최고경영자(CEO) 보수 분석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동관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 업황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이 CEO 보수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한화(15억2900만원), 한화솔루션(15억42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억2900만원)에서 총 46억원을 수령했다. 

    보수 총액은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규모는 차이가 있었다. RSU는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현금 대신 양도 시점을 지정해 지급하는 주식이다. 스톡옵션과 달리 부여 즉시 매각할 수 없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주식으로 전환된다.

    김 부회장은 올 상반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2만684주를 받았는데 이는 10년 뒤인 2035년 1월 이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두 배가 넘는 4만7482주의 RSU를 받았다. 한화그룹은 대표이사급 임원에게 연봉의 최대 200% 한도 내에서 RSU를 부여하는데 이번에 김 부회장의 RSU 규모가 줄어든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이외에도 ㈜한화에서 23만3178주, 한화솔루션에서 39만8964주의 RSU를 각각 부여받았다. 

    2위는 LIG넥스원 신익현 대표다. 신 대표는 상반기 6억2100만원을 수령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5억원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확연하다.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는 올 상반기 5억550만원을 받았다. 이 대표 역시 지난해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에 못 미쳐 공시 대상에서 빠졌으나 올해 처음으로 반기보고서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현대로템은 성과급이 연말에 집중되는 구조라 연간으로는 실제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표의 총 보수는 25억5000만 원(급여 9억800만원, 상여 16억원)이었다. 올해 연간 보수는 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임원은 없었다. 현재 차재병 부사장이 사장 대행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강구영 전 사장 역시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에 못 미쳤다.